블로그 · 현장 기록 · 2026.09.17
처음 오신 23분의 업종을 늘어놓고 알게 된 것
겹치는 업종이 딱 하나였습니다. 그 사실이 이 자리가 굴러가는 이유 전부였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신청서를 정리하다가, 처음 오신 23분의 전문분야만 따로 뽑아 봤습니다. 성함과 상호는 그분들의 것이라 적지 않고 업종만 늘어놓았습니다.
늘어놓고 나서 한참 봤습니다. 예상과 달랐습니다.
그날 오신 분들
- **건설·인테리어** — 인테리어, 인테리어 플랫폼, 페인트 시공·도장 두 분, 철거 및 폐기물 처리
- **전문 자격** — 세무사, 노무사, 법무사
- **금융·보험** — 보험
- **부동산** — 부동산 경매
- **IT·정보통신** — IT 솔루션·AI 교육, 정보통신, 단체 카톡 고객관리
- **유통·제조** — 온라인·라이브방송 유통, 고춧가루·참기름 제조유통, 복사기기 임대
- **건강·생활** — 면역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건강·체형 관리, 건강과 심리, 노인복지, 상조
- **그 외** — 여행
겹치는 게 딱 하나였습니다
23분 중에 같은 업종은 페인트 시공 두 분뿐이었습니다. 나머지 21분은 전부 다른 일을 하십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서로가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의 고객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세무사에게 오는 고객은 노무 문제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하시는 분의 고객은 이사하면서 청소도 필요하고 폐기물도 처리해야 합니다. 부동산 경매로 건물을 산 사람은 인테리어를 해야 하고, 그 건물을 임대하려면 세무 정리가 필요합니다.
**한 사람의 고객이 다른 사람의 고객입니다.** 시점만 다를 뿐입니다.

같은 업종 둘이 앉으면 벌어지는 일
같은 업종이 여럿 앉은 모임에서는 고객 이야기가 나올 때 다들 말을 아낍니다. 내가 꺼낸 정보가 옆 사람에게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대화가 얕아집니다. 날씨 이야기, 경기 이야기, 정치 이야기. **서로 감추기 시작하면 그 모임은 명함 교환소가 됩니다.**
한 명만 있으면 감출 이유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오는 보험 관련 소개는 전부 내 것이니까요. 오히려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알려야 사람들이 나를 소개할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감추기» 에서 «알리기» 로 뒤집힙니다.
정보를 감추는 게 이득인 자리와, 알리는 게 이득인 자리는 두 시간 뒤에 완전히 다른 곳이 됩니다.
그래서 «내 자리가 비어 있나» 를 묻습니다
«제 업종은 아직 자리가 비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비어 있으면 들어가시면 되고, 차 있으면 다른 챕터를 안내해 드립니다. 부천 두 챕터는 창립 멤버를 모으는 중이라 비어 있는 자리가 많고, 강서는 이미 운영 중이라 차 있는 자리가 꽤 있습니다.
이 목록을 왜 공개하나
오실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건 «누가 오느냐» 입니다. 그런데 성함과 상호는 제가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업종만 적습니다.
이 정도만 보셔도 판단은 되실 겁니다. **«내 고객이 저기 있겠구나»** 인지, **«나랑은 상관없는 자리구나»** 인지. 판단하시라고 적는 것입니다. 와서 실망하시는 것보다 안 오시는 게 서로 낫습니다.
서부지역 BNI · 부강 파트너 · 부천 × 강서 · 글 조영빈 (BNI 런칭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