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실전 · 2026.10.08
명함을 받은 그날 저녁에 하는 한 가지
받은 명함이 서랍에 쌓이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할 일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입니다.
모임에 다녀오면 명함이 한 뭉치 생깁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대로 서랍에 들어갑니다. 석 달 뒤에 꺼내 보면 얼굴이 하나도 안 떠오릅니다.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그날 저녁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입니다. 정해 두면 15분이면 끝나는 일입니다.
명함 뒷면에 세 줄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받은 명함 뒷면에 세 가지를 적습니다. 나중에 적으면 이미 섞여서 누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 1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 «공장 이전 준비 중», «둘째가 같은 학교»
- 2그분이 찾고 있는 것 — «세무사 바꾸려고 함», «거래처가 늘 급함»
- 3내가 해 줄 수 있는 것 — 없으면 비워 둡니다
세 번째 칸이 비어 있어도 괜찮습니다. **첫 번째 칸만 있어도 다음 연락의 첫 문장이 생깁니다.**
그날 저녁에 보내는 문자 한 통
집에 와서 한 통씩 보냅니다. 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길면 부담스럽습니다.
오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공장 이전 준비하신다는 이야기,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여기에 «언제 한번 식사하시죠» 를 붙이지 않습니다. 첫 문자에 약속을 넣으면 받는 쪽이 대답을 준비해야 합니다. **대답이 필요 없는 문자가 제일 편하게 읽힙니다.**
왜 그날 저녁이어야 하나
사흘 뒤에 보내면 «누구시더라» 가 먼저 나옵니다. 그날 저녁에는 아직 얼굴과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날 저녁에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열 명 중 한두 명입니다. 그래서 그 한 통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대단한 내용이어서가 아니라 혼자만 보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한 번 더
받은 명함을 연락처에 저장할 때, 이름 뒤에 한 단어를 붙여 둡니다. «김OO 세무» 같은 식으로요.
반년 뒤에 «세무» 라고 검색하면 그분이 나옵니다. 이름은 잊어도 업종은 기억나기 때문입니다. **찾을 수 없는 연락처는 없는 연락처입니다.**
정리하면
-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 명함 뒷면에 세 줄
- 그날 저녁 — 대답이 필요 없는 문자 한 통
- 다음 날 아침 — 연락처에 업종 한 단어 붙여 저장
셋 다 합쳐 20분입니다. 이걸 안 하면 그날 쓴 세 시간이 명함 뭉치로만 남습니다.
서부지역 BNI · 부강 파트너 · 부천 × 강서 · 글 조영빈 (BNI 런칭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