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처음 오시는 분께 · 2026.10.27
출석 규정이 왜 이렇게 빡빡한가
가장 많이 망설이게 하는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 규정이 없으면 모임이 하는 일 자체가 없어집니다.
참관 오신 분들이 가장 많이 걸려 하시는 부분이 출석입니다. «매주 나와야 한다고요?» 하고 놀라십니다.
부담스러운 게 맞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지를 설명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빠지면 나만 손해가 아닙니다
보통 모임에서는 내가 빠지면 내 손해입니다. 그날 나온 이야기를 못 들을 뿐이지요.
그런데 소개를 주고받는 모임은 다릅니다. **내 자리는 내 업종의 자리**입니다. 한 챕터에 한 업종만 있으니까요.
제가 빠지면 그날 누군가 «세무사 필요한 분 있는데» 하고 꺼낸 이야기가 **갈 곳이 없어집니다.** 그 자리가 비어 있는 게 아니라, 제가 차지한 채로 비워 둔 상태가 됩니다.
한 업종 한 명이라는 규칙의 반대편에 출석 규정이 있습니다. 자리를 독점하는 대신 지키기로 한 것입니다.
신뢰는 출석에서 나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더 근본적입니다. **소개는 신뢰가 있어야 도는데, 신뢰는 반복에서 생깁니다.**
가끔 나오는 사람에게는 소개를 주기 어렵습니다.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개는 내 신용을 거는 일이라 모르는 사람에게는 못 겁니다.
그래서 출석이 낮은 분은 **규정으로 벌을 받기 전에 이미 소개를 못 받습니다.** 규정은 그 결과를 앞당겨 알려 주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대신 빠져나갈 길은 있습니다
매주 한 번도 빠지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업하다 보면 출장도 있고 사고도 납니다.
- **대리 참석** — 직원이나 동료가 대신 나올 수 있습니다
- **사전 통보** — 미리 알리면 조율이 됩니다
- **보강** — 다른 챕터 모임에 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핵심은 «못 나온다» 가 아니라 **«그 자리를 비워 두지 않는다»** 입니다. 대리 참석이 인정되는 이유가 이겁니다 — 자리가 채워지면 소개는 계속 돌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조건이 안 맞는 분들이 있습니다. 출장이 잦으신 분, 새벽 현장이 많으신 분, 아이가 어려서 아침이 불가능하신 분.
그런 경우에는 **무리해서 들어오시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석 달 나오다가 못 나오게 되면 본인도 힘들고, 그 업종 자리도 몇 달간 묶이게 됩니다. 서로 손해입니다.
참관 때 이걸 솔직히 여쭙는 이유가 그겁니다. «매주 이 시간이 진짜 가능하신가요» 를요. 가입시키려고 하는 자리가 아니라 맞는지 보는 자리입니다.
그래도 해 볼 만한 이유
부담스러운 조건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뒤집어 보면 **다른 사람들도 같은 부담을 지고 나온다**는 뜻입니다.
매주 아침 6시 30분에 나오기로 한 사람들이 모인 자리입니다. 그 사실 하나가 그 방의 공기를 정합니다. 아무나 들락거리는 자리와는 다릅니다.
**규정이 사람을 거르는 게 아니라, 규정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모여서 그 모임이 되는 것**입니다.
서부지역 BNI · 부강 파트너 · 부천 × 강서 · 글 조영빈 (BNI 런칭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