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처음 오시는 분께 · 2026.10.20
«저는 영업을 못해서» 라고 하시는 분께
이 자리에서 잘하는 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낯을 많이 가려서요», «영업 체질이 아니라서» — 참관을 권할 때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몇 해 이런 자리를 보다 보면 한 가지가 눈에 띕니다. **말 잘하는 분이 소개를 제일 많이 받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실제로 필요한 능력
소개가 오가는 자리에서 필요한 것은 설득력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입니다.
- 남이 한 말을 기억하는 것
- 그 말을 다른 사람 이야기와 연결하는 것
- 그 연결을 잊기 전에 알려 주는 것
셋 다 **듣기와 기억**에 관한 일입니다. 오히려 말수가 적은 분들이 잘하는 영역입니다.
말을 많이 하는 분은 자기 이야기를 하느라 남의 사정을 흘려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용히 듣고 계시던 분이 나중에 «지난달에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하고 꺼내면, 그 자리에서 신뢰가 한 단계 올라갑니다.
«영업» 이 아니라 «전달» 입니다
부담의 정체를 들여다보면 대개 «내 것을 팔아야 한다» 는 압박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하는 일은 파는 게 아니라 **알려 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내가 아는 좋은 업체를, 그게 필요한 사람에게 알려 주는 일. 이건 영업이 아니라 친절입니다. 그리고 그 친절이 돌아서 내게 옵니다.
내 것을 팔아 주는 사람이 열 명 생기는 것이, 내가 팔러 다니는 것보다 편합니다.
준비하면 됩니다
말주변이 걱정이라면 준비로 거의 해결됩니다. 이 자리에서 말할 기회는 정해져 있고, 길지 않습니다.
- 내 소개 — 짧게 한 번. 미리 써서 외우면 됩니다
- 찾는 고객 — 한 문장. 매주 한 장면씩
- 나머지는 듣는 시간입니다
즉흥적으로 잘해야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매주 같은 형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게 즉석 만남보다 내성적인 분께 유리한 점입니다.
실제로 유리한 점이 하나 더
이런 모임은 매주 같은 사람을 봅니다. 처음 두세 번이 어색할 뿐, 넉 달쯤 지나면 그냥 아는 사람들이 됩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를 설명하는 일을 매번 새로 해야 하는 자리와는 전혀 다릅니다. **한 번만 넘기면 그 뒤로는 낯가릴 일이 없는 구조**입니다.
서부지역 BNI · 부강 파트너 · 부천 × 강서 · 글 조영빈 (BNI 런칭디렉터)